'2008/03'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08/03/27 인간 (6)
  2. 2008/03/24 ‹갠지스›, 5000년동안 인류는 무엇을 배웠는가 (4)
  3. 2008/03/24 성공! OSX 시스템 글꼴 바꾸기 (9)
  4. 2008/03/21 첫 영작문 (4)
  5. 2008/03/18 의문 (4)
  6. 2008/03/16 <100℃> (2)
  7. 2008/03/08 〈왕의 남자〉속 연산군의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적 심리분석 (4)
  8. 2008/03/08 두려움 (2)
  9. 2008/03/04 일렉트로니카를 사랑하는 이유 (6)

인간

Weblog 2008/03/27 13:01 |

얼마전, TV에서 이런 장면을 보고 한참을 혼자 낄낄거렸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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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이런 농담에도 웃을 수 없게 되었다.
지구상의 어딘가에선, 실제로 흙 파먹고, 아니 흙 밖에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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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 해의 작은 섬나라, 아이티의 대다수 사람들은 곡물값의 폭등을 견디지 못하고
진흙으로 만든 쿠키 몇 개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인간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러워 나는 한참을 울먹이며 밤을 지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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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ron 2008/03/28 00: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실제로 소금을 구하기 힘든 내륙지역의 사람들은 대대로 흙을 통해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며 살아.
    나도 한번 깨끗한 흙을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청량하고 알싸한 맛이여서 너무 놀랐었어.

    너는 까라마죠프도, 반야심경도 읽을 필요가 없겠구나.
    이제 산에 오를 일만 남았다.

  2. 저질블로거m 2008/03/28 08: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는 그래도 아직 용기가 있는거.
    난 이거 예고편 보고나서 '아 절대로 저거 할 시간엔 티비를 보지 말아야겠다' 싶었어.

  3. purplin J 2008/03/31 10: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ㅏ....아이티다,,,
    아아아.......


‹갠지스› (2008, 이우환)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MBC에서 방영되었다. 첫회를 보고 흠뻑 감동에 젖어 닥본사를 천명하였으나 감상은 꽤나 늦게 적게 되었다.

사실 작년에 방영된 ‹천상고원 무스탕›(2007, 김태곤)부터 시작하여 MBC 다큐멘터리의 작품성이 타 공중파 방송사들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갠지스›는 그러한 MBC 다큐의 최근 작품들 중 단연 최고였다라고 평가한다.

먼저 형식적으로, 근래 MBC 다큐와 타 방송사들의 다큐와의 차이점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1. 적극적인 내러티브의 사용: 단순 사실들만을 엮어내는 기존의 다큐멘터리는 지식 획득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사실들이 '사람의 이야기'로 엮어질 때,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감동을 MBC 다큐는 아주 잘 알고 있다. ‹무스탕›에서는 아예 마부와 노승과 동자승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언뜻 '작위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갠지스›는 사실과 내러티브의 줄타기를 아주 영리하게 하고 있다. 1부의 내용 중 하나인, 108km 순례길을 마치며 기뻐하는 한 가족의 모습은, 정말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2. 영상미: 다큐멘터리에서 또한 놓치기 쉬운 것이 영상미일 것이다. 그러나 MBC 다큐는 볼 때마다 '도대체 이 장면을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할' 정도의 영상미를 보여주는데, 특히 ‹무스탕›은 감상하는 내내 깎아지를 듯한 고원의 영상에 정신줄을 놓았던 것 같다(실제로 스탭이 촬영중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고 한다). ‹무스탕›이 스펙터클한 남성적 영상미를 느낄 수 있었다면 ‹갠지스›에서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영상미의 절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적 속도감과 참으로 예술적인 앵글(등을 내가 논할 수는 없지만 굳이 형언하자면) 등은 확실히 관성적인 영상에 안주하고 있는 타 방송사의 다큐들과 선을 분명히 긋고 있다.

3. 음악: 길게 적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OST가 따로 발매된다면 당장 지른다.

형식적으로 이런 높은 예술성을 보여주면서도 ‹갠지스›는 내용적인 면도 놓치지 않는다.
‹갠지스› 3부작을 관통하는 주제는 '다양성에 대한 관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억 3천의 신들이 있는 나라. 힌두교, 시크교, 이슬람교, 자이나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가 공존하는 나라. 공산주의 주정부가 있는가 하면 기업이 도시에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제공하기도 하며, 카스트라는 신분 계급이 아직도 존재함에도 큰 탈없이 굴러가는 나라. 나열하자면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 투성이인 나라인 인도이지만, 인도는 그것들이 모두 서로에 대한 관용을 통해 더 너르고 깊은 걸음을 만들어가는 나라인 것 같다. 인류 문명 중 가장 오래된 문명중 하나의 지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인도는 전인류에게 참으로 작고 조용한 가르침을 주는 나라 중 하나일 것이다. 오래된 문명 중 다른 하나인 중국의 최근 행보와 비교해보면 그들이 가르쳐주고 있는 가치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다음은, ‹갠지스›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을 캡쳐해 놓은 것. (스압, 스포일러 위험이 있으니 가려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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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질블로거m 2008/03/25 15: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겐지스는 (헬게하느라) 못봤는데, 갠적으로는 음악은 작년에 KBS에서 했던 차마고도가 킹왕짱 아닌가 싶다.. 아 그 전율.

    • sopoi 2008/03/25 23:59 Address Modify/Delete

      차마고도는 아마 양방언이 맡았었지 아마. 오프닝은 괜찮았는데(삼국지 오프닝삘나는) 음악에 비해 다큐가 아직 관성적 틀을 벗어나지 못해서, 조화롭지 못한 느낌이었어.

  2. 2008/03/26 10: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Mac OSX의 기본 한글 글꼴인 애플고딕Apple Gothic은 정말로, 보기가 '싫은' 글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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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글꼴의 미리보기는 알파벳 순서인데, 왜 한글 글꼴의 미리보기는 애국가인지 이해할 수 없다. 가나다-순으로 미리보기를 보여주는 것은 종성의 표기를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것은 물론 동의하지만, 이제는 보기도 지겨운 애국가보다는 차라리 훈민정음의 현대어 표기나 좋은 문학작품의 글귀가 나을텐데. 남한에서 국가주의의 망령은 참으로 곳곳에서 발견된다.)

미리보기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최근 Windows Vista의 기본 시스템 글꼴인 '맑은 고딕'과 비교해서도, 아니 예전 Windows의 '돋움체'와도 비교해봐도 그닥 이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글꼴인 것이다(물론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OSX의 글꼴 가장자리 다듬기(이른바 Anti-aliasing)는 윈도우의 그것과 비교하면 훨씬 나아 더 아름다운 글꼴 표현을 볼 수 있지만 글꼴이 마땅치 않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Windows에서는 시스템 글꼴의 변경이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OSX(특히 Leopard)에서의 '완벽한' 시스템 글꼴 변경은 아직 어려운 것 같았다. 시스템 글꼴 변경을 대신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 따로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것도 한글 글꼴의 변경은 아직 미흡한 점이 있다고 하고.

그러나 이런 고통스런 상황에서 한국의 Mac 유저들은 지혜를 모아, OSX의 시스템 글꼴을 변경하는 방법을 강구해왔고 드디어 '해볼만한' 방법이 발견된 것 같다.

애플토커님이 발견하신 방법으로, -미리 적어두지만 나는 물론 본격적인 폰트 체계 등에서는 문외한이다-아마도 폰트 내에 기록되어있는 일종의 메타정보를 애플고딕과 똑같은 이름으로 변경하여 OSX가 이 폰트를 애플고딕으로 인식하게끔 하는 방법인듯 한데, 이 방법은 멋지게 성공한다. 애플토커님은 윤고딕체를 시스템 글꼴로 손쉽게 변경하여주는 패키지를 직접 배포하고 있으시다.

그런데 윤고딕체는 한글을 완벽히 표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것을 알 수 있는 대표적 예가(이 예는 정말 고전적 예라고 할 수 있는데) 똠방각하(또+ㅁ), 펲시콜라(페+ㅍ) 등의 글자를 윤고딕체는 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윤고딕체 외에 다른 글꼴을 시스템 글꼴로 변경하길 원했고, 앞서 적은대로 폰트가 담고있는 정보를 대체하는 방식에 착안하였다.

폰트의 메타정보(?)를 변경하는 방법은 애플포럼의 minerva610님의 포스트를 참고하였다. 물론 나는 이미 밝혔듯이 폰트 체계에 대해 문외한이므로 이 방법은 상당히 무식한(!) 방법이며, 당연히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Fontforge를 실행시켜 시스템 글꼴로 사용하고자 하는 글꼴을 불러들인다. 여기서는 alee님의 아름다운 공개 글꼴인 반달체를 시스템 글꼴로 하고자 하는 경우를 예로 하였다.
2. Fontforge의 상단 메뉴 중 Element의 Font Info를 선택한다.
3. 먼저 Names에서는 이름을 죄다 AppleGothic으로 변경하고, Weight은 Regular로 변경한다.(나머지는 변경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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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좌측 메뉴의 TTF Names에서는 보통 English와 Korean 두 영역을 수정해야 하는데, Family, Styles(Sub family), UniqueID, Fullname 등이 그것이다. 보통 원래 글꼴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곳은 모두 AppleGothic으로, Styles는 Regular로 바꿔주면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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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제 OK를 클릭하고, 혹여 Fontforge가 시키는 게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하자.
6. 이제 File의 Generate Fonts를 선택하고, 저장 방식을 TrueType (Mac dfont)로, 그리고 Validate Before Saving을 체크해제하고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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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리고 완성된 .dfont 파일을 서체 관리자에 설치하고, 모든 서체->AppleGothic에 방금 만든 글꼴이 원래의 AppleGothic체와 함께 있는지 확인한 후, 본래 애플고딕을 비활성화시킨 후 재로그인/재부팅을 하면 변경 완료!

나는 개인적 취향으로 공개 글꼴인 아리따 글꼴을 시스템 글꼴로 변경하였고, 결과는 다음과 같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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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nes Music Store도 서비스해주지 않고, 한글 지원에도 별 관심이 없어보이는 애플코리아에는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지만, 어쨌든 그런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한국의 여러 Mac 유저들 덕분에 한국에서의 Mac Life도 점점 더 편해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그렇지 않아도 이쁜 OSX가 글꼴까지 바꿔입으니 설빔을 새로 입은 아이마냥 더 이뻐보이지 않을 수 없다. OSX, 쓰면 쓸수록 정이 들어간다.

참고 문서:
http://anarcho.tistory.com/65
http://appletalk.kr/blog/48
http://www.appleforum.com/415932-post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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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Leopard에서 AppleGothic 시스템 폰트 변경

    Tracked from Secrice Home 2008/04/23 11:07  Delete

    <p>MAC OS X 10.5 Leopard에서 기본 글꼴로 사용되는 AppleGothic. Tiger에 비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해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시스템의 기본 한글 폰트를 변경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계속 되어왔는데...</p> <p><a title=\"AppleForum - OS X 10.5 Leopard 에서 한글 시스템 폰트 교체하신 분\" href=\"http://www.appleforum.com/os/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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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속류히피 2008/03/24 22: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지게 변경하셨군요. 저는 글꼴 자체는 윤고딕이 마음에 드는데, 위에서 지적하신 대로 일부 표현하지 못하는 글자가 있어서 약간 짜증이 나더군요. 저도 마음에 드는 다른 글꼴을 찾아 알려주신 방법 대로 변경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를 주셔서...

    • sopoi 2008/03/24 23:24 Address Modify/Delete

      똠방각하나 펲시콜라는 그렇다쳐도, '핥다(하+ㄹㅌ)'가 표현되지 않는 것은 저도 좀 심각하다 생각했지요.^^; 다만 여기 적은 방법은 제가 생각해도 너무 무지한 방법이라, 공개하기가 참 망설여졌긴 했습니다..^^; 하지만 검색을 해봐도 마땅히 알려진 방법이 없는 것 같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공개했습니다. 혹시 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발견하신다면 속류히피님의 블로그를 통해 꼭 알려주세요. :) 고맙습니다!

  2. laron 2008/03/25 15: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거하면 죽격크리 데미지 더 잘보이나효? ㅋ_ㅋ

  3. 저질블로거m 2008/03/25 15: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나 누가 헬게 글씨체좀 바꿔줘 와우는 글씨체하나는 이뻤는데 헬게 글씨체는 지옥같다

    • sopoi 2008/03/25 23:53 Address Modify/Delete

      와우 글씨체가 명품이긴 하지. 근데 너는 헬게 따위 하고 있는 거냐.


      ....서버는?

  4. 2008/04/22 21: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5. ironduke 2008/08/24 15: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사합니다. 덕분에 성공했습니다.


3월 18일 발표한, 생애 처음으로 써본 영작문.

텍스트를 더 꼼꼼히 읽었어야 했는데, 제기하는 질문이 겉핡기식 질문이라 아쉽다.

나아져야지,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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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urplin J 2008/03/23 07: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자 깨져서 나오니깐 보기 귀찮다-_-
    '이처치맨'선생님 수업?

  2. 빨간뚱띵이 2008/03/24 15: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의문

Wandering 2008/03/18 02:15 |

오늘은, 언제쯤 잠에 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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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台井☆ 2008/03/18 10: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 경험상, 불면증의 원인은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늦잠을 자는 거였구, 또 하나는 내가 할일을 다 못했다는 불안감에서 오는거였어. 혹은 신경쓰이는 일이 있다는 등. 하지만 결론은 하나였는데 그건 몸을 혹사시키는 거였지. 불안이나 생각은 쉽게 지울 수 없지만, 몸이 피곤한 건 이길 수 가 없더라공. ㅋㅋㅋ 생각을 좀 줄이고, 몸을 혹사시켜봐. 내가 권하는건 108배지만. 신기하게 몸을 혹사시키면 (쓸데없는)생각도 좀 주는 것 같애. ㅋㅋ

    • sopoi 2008/03/18 12:57 Address Modify/Delete

      108배가 뭐야? 혹시 방에서 108번 절하기..? ㄷㄷㄷ
      요새 내가 겪는 건.. 불면증이라기보다 뭐랄까 잠에 쉽게 들기가 어렵다는 건데, 이게 불면증인가?;; 적어도 2-3시간은 뒤척거려야 잠에 들어서 말이지.. 수면유도제 복용도 해봤지만 그것도 이젠 내성이 생긴 것 같네.

  2. 저질블로거m 2008/03/20 14: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잠안올땐 기여워!

    • sopoi 2008/03/21 15:45 Address Modify/Delete

      기여워 하다간 급분출하는 아드레날린 때문에.. 날밤을 새게 될걸 ㄲㄲ.


‹100℃›

90년대 후반 IMF 사태로 갈 곳을 잃은 실업 가장들이 먹고 살기 위해 선택한 업종 중 하나가 도서대여점이었다.
그런데 이 도서대여점이 시간이 흐를 수록 ‘만화’대여점으로 성격이 변질되며,
그에 따라 한때는 한국 만화의 사장론이 심심찮게 대두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사실 거기에 스캔본이 더해진 지금 상황도 크게 나아진 것 같지도 않다)

이른바 웹툰은, 이렇듯 암울한 역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한국의 만화계에 새로운 탈출구를 제시해 준 것으로 보인다.
기성 작가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어 인기를 얻은 ‘그림쟁이’들이 속속 웹툰을 통해 ‘작가’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 최규석은 발표하는 작품마다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발전시키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전작들인 <공룡 둘리>와 <습지생태보고서> 모두 참으로 기억에 오래 남은 만화였다.
담배 한 대를 꺼내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을 처절하게, 그리고 정말 아프게 그려내면서도,
그 와중에 정말 ‘피식’(가끔은 박장대소를 하며) 웃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뛰어난 유머실력을 보여주어
말그대로 사람을 웃다 울리고 울리다 웃게 하는, 절묘한 연출력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그렇게 기억됐던 그가 6월 항쟁을 주제로 작품을 냈다고 하여 단숨에 감상을 끝냈다.

그는 이제 진정한 ‘작가’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대학시절 읽었던 운동권적 언어로 가득한 6월항쟁 관련 문서들은 주지 못했던,
‘눈물’을, 이 작품은 나에게 전해주었다.

한국 만화, 죽기에는 아직 멀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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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이 작품이 사실 모 유명 블로그에 소개가 되어(사실 나도 그곳을 통해 알았지만), 당분간은 인터넷 6월항쟁 기념관 사이트의 트래픽 초과로 보기가 힘들 듯 하다. 매일 자정에 트래픽이 리셋되는 듯 하지만, 이 작품을 '당장' 감상하고픈 지인들께서는 댓글 남겨주시면 메일로 쏴드릴 용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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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ron 2008/03/17 12: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_- 이 만화를 기획하고 사이트를 담당하는 누나가 지금 내 옆에 앉아있다능~

    100℃ CD도 몇 장 구할 수 있는데 구해다주랴?



우연히 생각나 예전에 운영했던 wordpress.com 블로그(정확히 얘기하면 두 번째 블로그, 첫 번째 블로그는 진보넷에서 운영)를 둘러보다 발견한 자료.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민언련 영화비평분과에 아주 잠시 참여했을 당시,
<왕의 남자>가 뜨거운 이슈였었고, 그 영화에 대해 여러 비평을 해보기로 하고 그 중 정신분석학적 분석을 내가 담당했었던 것 같다.

지금 돌아보니 너무 부끄러운 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의 흔적임에, 갈무리하는 차원에서.

-----------------------------------------------------------------------------------

이 글은 민언련 영화비평분과 세미나의 발제문으로 작성한 것이다.

먼저 밝혀둘 것은 나는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며, 철학 전공 수업에서 주워들은 얄팍한 심 리철학적 지식과 책 한권만으로 이 글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나 그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 더 좋은 글을 위해서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나 『성 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를 읽어야 하는데 마침 모두 대출중이라 단념.

아버지,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S. Freud의의 정신분석학을 중심으로 본 ‘왕의 남자’의 ‘연산군’

1. 프로이트S. Freud가 본 정신 · 마음의 구조와 그 형성

데카르트는 “Cogito, ergo sum1)”이라는 명제로 그것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우리는 우
리가 존재함을 의심치 않는다(철학자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은). 그리고 만약 누군가가 우리의 존
재를 입증하라고 한다면, 적어도 상식적으로는,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지각(知覺)하며, 인식
(認識)한다는 것으로써 ―데카르트의 말에 충실하게도― 우리의 존재를 입증하곤 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우리 의식(意識, conscious)의 존재 또한 우리의 존재 가능성만큼이나 믿
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가 생각하고 인식하고 지각할 수 없는 것, 그러
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철학적 관념론과 실재론의 논쟁을 여기에서 논하자는 것이 아니
다. 프로이트는, 당연하게도 인간의 정신을 탐구하는 정신분석학자였으므로, 인간의 정신계 안
에서 우리가 의식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존재하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바
로 그것이, 우리의 ‘무의식(無意識)2)’이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존재를 직접 증명할 수는 없으나, 그에 대한 간접적인 증거나 징후들로써
그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보았다3). 그것을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최면 후 암시 실험’이다.
베른하임H. Bernheim이 실행한 실험에서, 우선 실험대상자를 최면 상태로 유도한다. 그리고 최
면 상태에 있는 실험대상자에게 깨어난 뒤 특정 시간 후에 어떤 행동을 하도록 암시한다. 그가
최면 상태에 깨어난 뒤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된 후에, 그는 과연 암시한 대로의 시간에
지시한 행동을 수행하는 것이 관찰되었다4). 영화 ‘올드보이’에서, 암시에 의해 오대수가 아무
이유없이 일식 식당에 들어가는 것을 상기한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오대수와 마찬가지로 실
험대상자는 자신이 최면 상태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해 내지 못했고, 단지 정해진 시간이 되
자 그의 마음 속에서는 바로 ‘그 일’을 해야한다는 충동이 생겼다는 것이다. 즉, 그 사람의 정신
속에는 ‘잠재적인 상태’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의사의 지시가 존재했다가 그 시간이 되어 그에
게 ‘의식’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5).

이로써 우리는 우리가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음 안에 ‘무의식’이 존
재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한 그것은, 먼저 잠재적이면서 그 힘이 강해지면 다시 의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것―앞의 실험의 예와 같이―과, 아무리 힘이 강해져도 우리의 의식 속으로 들
어올 수 없는 것6), 이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프로이트는 전자를 ‘전의식(前意識,
foreconscious)’, 후자를 ‘무의식’이라 다시 칭한다7). 여기서 우리가 주의하여야 할 점은 전의
식이든 후의식이든, 둘은 모두 잠재적―즉, 우리가 인식할 수 없지만―이지만, 우리의 행동을 지
배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동태적(動態的)이며 활동적8)이라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정신이 사실은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
면,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9)? 일단 우리는 ‘자아(自我, Ich, Ego)’가 우리의 마
음을 좌지우지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프로이트는 이 자아를 “정신 과정을 일관성있게 조직화”하
는 것이며 “자신의 모든 구성 과정을 감독하는 정신 기관”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또한 이 자아는
마음 속에 있는 어떤 성향을 의식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유효성과 행위로부터 제거하려
는 시도를 계속한다10). 그 성향은, 자아와 마찬가지로 존재하면서도 무의식적이며, 또한 자아
에 의해 억압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을 프로이트는 ‘이드(das Es, Id)’라 칭했고, 이 ‘이드’는 우
리 내에서 항상 쾌락 원칙을 좇는 성향이라 말할 수 있다(그리고 우리의 가장 원초적인 쾌락이란
성적 쾌락일 것이다). 그리고 자아는 그러한 이드를 억압하는, 현실 원칙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2. 초자아의 형성 과정으로서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이러한 ‘자아’와 ‘이드’의 싸움만이 존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다. 즉, 우리에게는 이보다 고차원적인, 무의식적 상태가 또한 존재함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양심’이나 ‘죄의식’이 그 예로서, 프로이트는 이러한 자기비판적 기능을 수행하는 우리의 무의
식을 ‘초자아(超自我, das Über-Ich, Super-ego)’라 정의한다.

‘이드’는 가장 동물적이며 본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자아’는 유아기에 그 싹을 틔워 점차
자라나가는 것11)이라고 본다면, ‘초자아’는 이 세 가지중 가장 후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이라 하겠다. 프로이트는 그 유명한 ‘오이디푸스12) 컴플렉스Oidipous Complex’로서 ‘초자
아’의 형성과정을 설명한다.

유아기의 아이는, 자신에게 젖을 주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리비도Libido13)를 집중시킨다. 유아
기에는 자기 자신을 아버지와 동일시함으로써 아버지의 문제를 처리하지만, 소년기에 접어들며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즉, 아이의 어머니에 대한 성적 욕망은 더욱 강렬해지고, 그에
따라 아버지는 그 욕망에 대한 장애물로서 아이에게 인식되는 것이다. 이때 아이는, 그때까지 자
기 자신을 아버지와 동일시한만큼 아버지를 적대시하게 되어, 아버지를 제거하려는 욕망을 품게
된다. 이후부터 아이는 아버지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갖는다. 이것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이
다14).

보통의 남자아이들은 소년기를 거치며 긍정적으로 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해소한다. 어머니
와의 동일시나 아버지와의 동일시를 강화하는 것인데, 전자의 경우는 이 아이의 여성성이 강화
되고, 후자의 경우는 남성성이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15). 그리고 이제, ‘초자아’는 ‘이
드’에 대한 강력한 반동으로써 형성되어, 다시 ‘자아’에게 끊임없이 명령한다: “너는 이것과 (너
의 아버지와) 같아야 돼” 혹은 “너는 이것과 (너의 아버지와) 같지 않아도 돼”라고. 즉, ‘초자
아’는 아버지의 성격을 띈다16).

3. 아버지,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 이제, 연산군

영화 ‘왕의 남자’에서의 연산군은, 불행히도, 전술한 초자아의 정상적인 형성 과정을 겪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산군은 정상적인 가족 관계를 가정하기가 힘든 궁중에서 생활을 하였고, 한
창 어머니에 대한 성적 욕망을 표출하고 아버지에 대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경험할 나이인 6
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만다. 그에겐 그의 리비도를 표출할 대상이 없었고, 필자의 추측이지만,
어머니를 사사(賜死)한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인해 아버지와의 동일시를 스스로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가 즉위한 후에도 그의 ‘초자아’는 형성이 되지 않았거나, 형성이 되었다 하더라도
굉장히 미숙한 형태임을 그의 성장 과정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다. ‘초자아’의 부재나 발달미숙
은 유아의 정신 구조임을 상기하면,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의 어린 아이같은 행동들이 이해될 수
있다. 또한 그는 유아기적 어머니에게 리비도를 정상적으로 표출하지 못하여 즉위한 후 장녹수
에게 자신의 리비도를 집중시키게 된다17).

그런 그에게 ‘공길’이 등장한다. 공길은 남성이면서도 여성성을 소유한 인물로서, 연산군에게 공
길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자신의 이지러진 정신 구조―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리비도의 비정
상적 표출과 아버지로서의 ‘초자아’의 부재―를 완전케 해줄 ‘구원자’로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는 그 전까지는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지냈으나18), 공길을 만난 후부터 적극적으로 외부 세
계와 투쟁19)하기 시작한다. 그가 공길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은, 그의 리비도가, 그리고 오이디
푸스 컴플렉스가 극적으로 표출되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20).

4. 본능의 이중성 : 그는 폭군(暴君)이었을까?

프로이트에 따르면, ‘자아’와 ‘이드’는 우리의 ‘본능’의 영향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라고 하며, 우
리의 본능은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성적 본능(에로스)’이며, 다른 하나는 ‘죽음 본능’이
다. ‘성적 본능’은 성 본능과 자기 보존 본능을 포함하며, ‘죽음 본능’은 ‘파괴 본능’으로써 자신
을 표현한다. 즉, ‘성적 본능’은 生이요, ‘죽음 본능’은 死이다. 생명은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향
해 달려가고, 죽음은 또다른 생명을 낳는다. 이처럼 ‘성적 본능’과 ‘죽음 본능’은 결코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융합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사랑과 증오의 감정은 융합될 수 있는 이 두 본능에 기초한 것이다. 인간 관계에서 증오
는 사랑의 전신일 때가 비일비재할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증오는 사랑으로, 사랑은 증오로 바
뀐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프로이트는, 박해 편집증Paranoia persecutoria
환자의 예를 든다. 이 환자는 특정한 사람에 대해 강렬하게 끌리는 집착을 가지게 되고, 그의 무
의식에서 그가 사랑하는 사람은 박해자가 되고 결과적으로 그를 향해 그 환자는 위험스러운 공
격을 퍼붓는다21).

증오와 사랑이 많은 경우 융합되어 있는 것이라면, 연산군의 경우도 박해 편집증 환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연산군이 그가 죽인 사람들을 모두 사랑했다는 것이
아니라, 역사는 그를 폭군으로 기록하였지만, 불행한 유아기로 인해 비정상적인 정신 구조를 가
지게 되었고, 그에 따라 사랑-증오의 구분과 합당한 표현을 할 수 없었던 그를, 정신분석학을 알
았을리 만무한 후대 사서들이 결과론적으로 역사를 서술한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왕의 남
자’에서의 그는, 울먹이며 길을 헤메는 어린 아이였을 뿐이다.

참고 문헌
S. Freud, 『정신분석학의 근본 개념』, 윤희기 · 박찬부 옮김, 열린책들, 2004

주석
1)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I Think, Therefore I am.
2) 흔히 우리는 ‘무의식’을 ‘의식이 없는’이란 뜻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에서의 무의식이란, ‘의식하지 못함’에도 ‘존재’하는 것으로서의 無의식을 뜻한다.
3) S. Freud, 「정신분석에서의 무의식에 관한 노트」, 『정신분석학의 근본 개념』, 윤희기 ·
박찬부 옮김, 열린책들, 2004, p. 28
4) 같은 책, pp. 28-29
5) 같은 책, p. 29
6) 프로이트는 이것의 예로 심각한 정신적 상처로 인해 발작성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든다. 물론 그 환자는 자신의 병의 원인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같은 책, p. 30
7) 같은 책, p. 31
8) 같은 책, p. 29
9) 사실 프로이트가 규정한 의식-전의식-무의식과, 자아-이드-초자아 이 양자의 관계는 필자의
짧은 지식으로서는 이해가 쉽지 않았다. 대충 넘어가주시길..–;
10) 이상 S. Freud, 「자아와 이드」, 같은 책, p.353
11) 라깡J. Lacan의 ‘거울 이론’을 참고.
12) ‘퉁퉁 부은 발’이라는 뜻이다. 테베의 왕 라이오스와 왕비 이오카스테(호메로스의 서사시에
서는 에피카스테)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라이오스는 이 아들이 “아비를 죽이고 어미를 범한
다”는 신탁(神託)을 받았었기 때문에, 그가 태어나자 복사뼈에 쇠못을 박아서 키타이론의 산중에
내다 버렸다. 아이는 이웃나라 코린토스의 목동이 주워다 길러 코린토스의 왕자로 자란다. 청년
이 된 왕자는 자기의 뿌리를 알고자 델포이에서 신탁을 받았는데, 그것이 앞의 내용과 같은 것이
었다. 그는 이를 피하려고 방랑하다가 테베에 이르는 좁은 길에서 한 노인을 만나 사소한 시비
끝에 그를 죽이고 말았다. 그 노인이 곧 자기의 부친인 것을 모르고 죽인 것이다. 당시 테베에는
스핑크스라는 괴물이 나타나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는 사람을 잡아먹고 있었다. 여왕은 이
괴물을 죽이는 자에게 왕위는 물론, 자기 자신까지도 바치겠다고 약속한다. 그때 오이디푸스가
수수께끼를 풀어 스핑크스를 죽인 후 왕위에 올랐고, 모친인 줄도 모르고 왕비를 아내로 삼았다.
둘 사이에는 네 자녀가 태어났는데, 왕가의 불륜이 사단이 되어 테베에 나쁜 병이 나돈다. 오이
디푸스는 그 원인이 자기 자신임을 알자 두 눈을 뽑아내고 방랑의 길을 떠나 코로노스의 성림(聖
林)에서 죽었다. 여왕도 자살하고 나머지 자녀들도 왕위를 둘러싼 골육상쟁으로 모두 죽고 말았
다. from 네이버 백과사전
13) 성적 욕망 · 에너지. 프로이트는 ‘이드’를 ‘리비도의 거대한 저장소’라고 표현하였다.
14) 이상 같은 책, pp. 371-372
15) 남자아이들의 대부분은 후자의 경우를 거친다. 같은 책, p. 372
16) 이상 같은 책, pp. 375-376
17) 영화에서 장녹수가 연산군의 어머니 역할을 대신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은 좋은 예가 될 것
이다. 게다가 장녹수와 연산군은 우리가 성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곤 하는, 침실에서 항상
만난다!
18) 물론 영화 내에서의 이야기다. 영화는 연산군이 즉위 직후 선정(善政)을 베푼 역사적 사실에
대해 어떠한 언급이 없다.
19) 부패한 관리를 벌주며, 자신의 어머니를 모함한 자들을 사형한다. 이는 관객들에게 동정심
을 유발시킴으로써 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20)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프로이트에 따르면, 성도착증이나 동성애는 유아기적 리비도의 전개
에 장애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라고 한다. S. Freud, 「나르시시즘 서론」, 같은 책, p. 65
21) 이상 같은 책, pp. 38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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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ron 2008/03/10 01: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학과가 남긴 흔적 : 엄청난 주석질
    철학과가 남긴 흔적 : 소박한 인용서

    이런식으로 흔적을 읽어내는 나 자신도 참;;

  2. purplin J 2008/03/11 14: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혼종적 종자로군하 ㄲㄲ

두려움

Wandering 2008/03/08 03:31 |


자리에 눕고 나서부터 잠에 들기 전까지의 시간이, 가장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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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뚱 2008/03/08 04: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프로젝트의 시작은 포스팅부터~

    • sopoi 2008/03/08 20:14 Address Modify/Delete

      아직 저 단독으로 포스팅 올리기는 좀 아닌 것 같고요,
      진원이형이나 광수형이랑 만나서 얘기 해본 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할게요.


하루종일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채,
그래서 이유없이 지친 몸을 이끌어 가난한 학원으로 향한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커피와 담배로 어르고,
오늘이야말로 다시 시작하마 다시 벼르지만
이내 늙은 선생의 죽은 강의에 혀를 차며 강의실을 박차고 나오다.

못내 선생에게 미안한건지, 아니면 나에게 미안한건지 알 수 없는 마음으로
걸음걸음 남대문과 명동을 거쳐 종로로 흘러간다.

연기처럼 흔들리던 젊은이네들은 어디선가부터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생기를 찾아볼 수 없는 어른들만이 띄엄띄엄 한 자리씩 거리를 차지하고 있을 때 즈음,

그리고 내가 발을 옮기는 건지
발이 나를 옮기는 건지 점점 더 알 수 없을 때 즈음,

황홀경이 귀에 속삭인다.


daytripper / brownpaper / 14. 추억으로부터 (lego mix) by 전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