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08/02/28 폭두고딩&백수 타나카 시리즈. (6)
  2. 2008/02/25 담배와 함께 (4)
  3. 2008/02/22 영화의 달 (23)
  4. 2008/02/22 Zippo (2)
  5. 2008/02/21 봄바람 (6)
  6. 2008/02/15 Humorware (4)
  7. 2008/02/15 욕심 (8)
  8. 2008/02/14 REAL NEWS FROM PORTISHEAD !!!
  9. 2008/02/14 last.fm, playlistism, 그리고 실천에 관하여
  10. 2008/02/12 그 분들을 위해 (6)
  11. 2008/02/12 숭례문 (6)
  12. 2008/02/01 The Kooks, The Loser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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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블로거 M님의 추천을 받아, (사실 전부터 인터넷에 떠돈 모 에피소드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단숨에 읽어버린 만화.

만화의 초반은 마치 <이나중 탁구부>와 <멋지다 마사루>의 중간쯤에 위치한,
그저 그런 일본식 학원개그물처럼 느껴졌다. 사실, 초반 개그도 위의 작품들에 비하면 영 약했고.

그러나 <폭두고딩> 초반부가 넘어가면서, 묘하게 사실적인 캐릭터들과 맞물려 개그가 탄력을 받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작가의 일러스트 실력 또한 성장하며 결국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작품이 되어버린다.

오랜만의 제대로된 일본식 화장실 개그도 개그지만, 무엇보다 이 만화의 매력은
앞서 말한대로 ‘묘하게 사실적인’ 캐릭터에 있는 것 같다.

천연 아프로 머리를 하고 있는 것(본인은 아프로 스타일이 뭔지도 모른다) 외에 전혀 주인공다운 기질을 보여주지 않는 타나카를 비롯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하루하루 똥만드는 기계’ 같은 삶이지만 자신은 그저 강 위에 ‘흘러가는’ 삶을 살고 있다는 무라타,
언제나 번뜩이는(사실 쓸데없는) 추리력과 함께 궤변을 늘어놓는 오오사와,
겉은 멀쩡하게 생겼지만 사실 삐리리 생각만 가득한 오카모토,
시를 짓는 귀차니스트 이노우에까지,

니트족, 후리타족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일본의 루저들, 그들의 삶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루저들을 바라보는 대다수의 시선과는 달리) 그들의 삶을 희화화시키지는 않는다.
루저들이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내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 따위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단지 고딩을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이 되어 상처받고 또 상처입히며 ‘살아가는’ 그대로의 모습만을 보여줄 뿐이다.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철드는 것이고, 성장하는 것일테지만.
(물론 태생이 개그만화인만큼 끝까지 개그 센스를 잃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루저의 삶에 대한 냉소가 아니라, 따뜻한 시선 그 자체이다.)

그리하여 이 만화는, 한국사회의 루저 귀퉁이에 속해있는 나에게 따뜻한 봄햇살처럼 다가왔다.

때론 상처도 입고, 때론 좌절도 하겠지만,
모닥불에 둘러 앉아 맥주 한 캔씩 나누며 쓰잘데기 없는 농을 씨부릴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그것 자체만으로도 살 만한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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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ron 2008/02/29 15: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자신이 스스로에게 규정하는 identity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심지어는 그러한 것 들이 불가침적인 성격마저 지닌다는 것을 인정해도,

    너는 네 생각보다 가진 것이 많다.

    가끔 너의 루저 찬양을 보면, 화끈한 루저가 되지 못함에 대한 동경의 시선마저 느껴진다.

    • sopoi 2008/03/01 02:21 Address Modify/Delete

      루저에 화끈한 루저가 있나요.

      어찌 기록하다보니 루저에 대한 글을 자주 썼던게 사실이지만, 저는 말하자면 루저에 대한 문화적 현상들이 점점 더 많이 표출되는 것에 주목하고 싶어요. 그것은 루저 찬양이 아니라, 루저에 대한 공감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다 주화입마를 당한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다른 것-사람이든, 사물이든-에 대한 이해, 나는 그것을 취하고 싶을 뿐입니다.

  2. laron 2008/03/03 00: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의 이야기를 잘 듣고싶네.

  3. (저질)메이저블로거M 2008/03/03 23: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니 내가 어딜봐서 메이저...

    어 이 만화 나도 가장 와닿았던 점이.
    루져시키들을 막장으로 몰고가지는 않아, 그렇다고 딱히 "그래도 우리는 자유인" 이런 궤변을 늘어놓지도 않고. 그냥 네셔널지오그래픽 침팬지 특집처럼 조명만할뿐이니까. 근데 루져의 삶이라는게 사실 컬트적인 재미가 있고, 또... 우리는 살짝 코드가 들어맞았잖아 거기에 ㅋㅋ

    그리고 난 공민관 걸레가 좋다!!! 학학

담배와 함께

Weblog 2008/02/25 12:21 |

친구 녀석이 홍대에서 나를 찍은 사진.

찍을 당시에는 주문한 포즈를 잡느라 여간 고생한게 아니었는데,
막상 사진이 나와보니 썩 맘에 든다.

원본은 위 사진, 아래는 내 취향껏 후보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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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간뚱띵이 2008/02/25 13: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보노야~ 여기 한번 가보렴!
    http://www.withoutwar.org/

    • sopoi 2008/02/25 15:01 Address Modify/Delete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수시로 확인해봐야겠네요. 고마워요 형 ㅎㅎ

  2. 케백수 2008/02/25 17: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진무단편집시 최소 5000만원 벌금.

영화의 달

Weblog 2008/02/22 14:53 |

최근 볼만한 영화들이 물밀듯 쏟아지고 있다. 약 한 달간은 영화의 달로 ㄱㄱ~

1.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감상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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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의 역작. 모 평론가의 단평으로는 “10년만에 나올까 말까한 걸작”이라는데..
평론가를 믿는 편은 아니지만, <파고>의 팬으로써 오랜만에 만나는 그들의 '작품'을 놓칠 수 없다.


2. 브릭 [감상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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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본 영화지만, 아, 다시 봐야겠다.
<유주얼 서스펙트> 이후 정말 ‘제대로 된’ 스릴러를 보았다.
<유주얼 서스펙트>도 그랬지만, 보면 볼 수록 곱씹는 맛이 날 것 같은 영화.
포럼을 둘러보니 (2005년 작이긴 하지만) 영화의 해석에 대한 벌써 수많은 ‘설득력있는’ 이론들이 머리를 더욱 아프고 기분좋게 한다.
하드보일드 하이스쿨 느와르 만세!


3. 3:10 to yuma [감상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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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극 부활의 서막이란 점도 있지만(적어도 한국에서),
무엇보다 크리스챤 베일 횽아가 나온다는 점에서 보지 않을 수 없다!!


4. 밴티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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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완성도는 차치하고서라도 구성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영화다.
그리고 포레스트 휘태커 형님의 출연도 한몫.


5. 추격자 [감상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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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볼만한’ 한국영화란 입소문이 컸다.
두 주연 배우는 내가 크게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최동훈과 장준환 이후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감독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이후는 보고는 싶으나 극장에서 보지 않아도 상처입지 않을 것 같은 영화들)

6. 밤과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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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홍상수 영화는 즐겨 보는 편은 아니지만, Paris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체크.
평론가들이 왜 홍상수에 열광하는지 확인도 해볼겸.


7. 아주르와 아스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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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잡지에서 본 스틸컷 몇 장면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8. 어톤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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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시퀀스가 그렇게 죽인다던데..


9. 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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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한창 미국에서 박스오피스 1등 먹을 때 포스터를 보곤
‘뭐야 그냥 그런 하이틴 로맨스물인가’하고 별 관심없었지만, 영화의 내용을 알곤 충분히 매력을 느꼈다.

가끔은 이런 영화도 봐줘야 회춘하는 기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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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urplin J 2008/02/22 15: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유아기적 감수성을 가진 나로서는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매우 궁금하군하
    추격자 재밌다던데, 간만에 영화를 좀 봐야겠어

    가장 최근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 '내사랑'
    캐안습ㅡ_ㅡ

  2. laron 2008/02/22 16: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사랑'이 어때서!!!
    난 울었단 말이얌~ ㅠ_ㅠ

    • sopoi 2008/02/24 20:12 Address Modify/Delete

      전 보지는 못했지만, 뭐랄까 상황을 메타적으로 이해하셔야죠. ㅋㅋ

  3. 니프 2008/02/23 23: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주르와 아스마르 꼭 보세요.
    행복감에 빠지실 거예요.
    특히 애니라고 금방 막내릴지 모르겠네요.. ㅡ ㅜ

    • sopoi 2008/02/24 20:13 Address Modify/Delete

      오옷.. 사실 위 리스트 중에서도 빨리 내릴 것 같은 영화를 먼저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최우선으로 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

  4. 台井☆ 2008/02/28 00: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격자' 심히 추천. 소름돋아.

  5. 台井☆ 2008/02/28 14: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작품이니 모두 인정하는게지.
    남들이 안하는게 특별한게 아니라, 내가 하는 게 특별한거야.

    • sopoi 2008/02/28 15:06 Address Modify/Delete

      두둥! 하지만 뭐랄까, 나의 경우는 약간의 반골기질+약간의 뻘쭘함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거지 ㅋㅋ.

  6. 台井☆ 2008/03/02 00: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오빠의 반골기질+약간의 뻘쭘함을 나는 잘 모르겠지만,

    대단한 스타배우가 출연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돈을 들여서 만든 영화가 아님에도,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것이라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같은 정말 ㄷㄷㄷ한 영화들에게 비웃음을 날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골기질+약간의 뻘쭘함'의 기준에서) '추격자'는 높이 평가해줘야 하지 않아?

    관객수란 그저 부차적인 것인데, 그러니까 '추격자'가 관객수'도' 많았다는 점에서 플러스가 될 뿐인거지.

    ....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른 사람이 보느냐 안보느냐에 오빠의 그 기준을 적용하는 건 좀 억울하지 않느냐는 거지.
    내 생각에 '타인'이 기준이 되는 건 오빠도 바라지 않는 것 같은데, 좀 헷갈려서 말이지..

    • sopoi 2008/03/02 22:29 Address Modify/Delete

      정확하십니다

      ...는 아니고.
      아니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영화 자체의 작품성을 논할 생각은 없어. 내가 의미했던 거는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영화는 혼자 보러 가기 뻘쭘하다는 거지. ㅋㅋ

  7. 台井☆ 2008/03/03 13: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ㅍㅎㅎㅎㅎㅎ 조조가 있자나. 씨네유가 있을때가 좋았다고. 개인 비디오방. ㅋㅋ

  8. 台井☆ 2008/03/03 13: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참, 마이블루베리나이츠 개봉했나. 진짜 진짜 보고 싶던데.
    노라존스의 목소리에 주드로의 느끼함까지 갖춘 영화인 것 같던데. ㅋㅋㅋ

    • laron 2008/03/03 16:23 Address Modify/Delete

      아냐 아냐! 나의 주드로는 느끼하지 않아! ㅠㅠ

    • sopoi 2008/03/03 17:39 Address Modify/Delete

      台井☆/ 암누이의 평을 인용하자면,'헐리우드판 중경삼림+화양연화'라던데 ㅋㅋ

      laron/ 나의 주드로쨩은 카와이하고도 하악하악

  9. (저질)메이저블로거M 2008/03/03 23: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질 멜로는 질색이지만 [일단 내 눈엔 피가 튀어야 명작]
    노라존스가 연기하는게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일단 중경삼림+화양연화 둘다 엄청 마음에 들었고. 나의 카와이한 쥬드쨩을 보고싶기도 하고..... 마이블루베리나잍은 보고싶다.


    아 글구 나도 조조로 추격자 봤는데 킹왕짱이다.
    영화보면서 이렇게 마음 졸여보기도 오랫만. 아 근데 왜 하필 서영희냐고...
    [지나치게 적절했어]

    • sopoi 2008/03/04 01:47 Address Modify/Delete

      근데 위에 선배가 평한 거는 최대한 부정적인 의미에서 표현한건데 ㅎㅎ 거의 매너리즘에 빠진 카피작이라고 말이지..

      뭐 평은 평이고 한 번 확인해보고 싶은 맘은 나도 있지. 무엇보다 나의 나탈리쨩은 카와이하고도..(중략)

      피 튀기는 영화라면 위 리스트 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필견. 뭐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지만.. <브릭>은 하드보일드하기만 하고 피 튀기는 장면은 사실 딱 한 장면이라 ㅎㅎ(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대 하드보일드하지만)

  10. Morpheus 2008/03/05 02: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밴티지포인트 즐

    • sopoi 2008/03/06 15:08 Address Modify/Delete

      <노인>을 보는 와중에 코를 골며 곯아떨어진 사람의 평은 믿을만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네.

  11. Morpheus 2008/03/06 16: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젠장. 나에게 잘못이 있는 것 같군.

Zippo

Weblog 2008/02/22 13:42 |

누나에게 여행 선물로 지포 라이’타’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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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Zippo (by Photo Booth)



진구지의 뇌세포, 터그의 초조함.

다시는,
내가 널 떠나기 전까지
먼저 떠나지 말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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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ron 2008/02/22 14: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쪽에 만원짜리 한 장 쑤셔박는것을 잊지 말도록!

봄바람

Weblog 2008/02/21 00:24 |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바람이 살을 에는 듯 했는데,
오늘은 한껏 부드러워진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겨울 바람은 나에게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픈 마음을 들게 한다면
봄 바람은 내 주위에 존재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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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킹왕짱 2008/02/21 12: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래서, 내가 아름다워보였구나 'ㅅ'

  2. 台井☆ 2008/02/21 22: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킹왕짱이 누군지 알고 싶어서 클릭했더니 서버를 찾을 수 없다네. ㅋㅋㅋ

    • sopoi 2008/02/22 13:38 Address Modify/Delete

      전에 가르쳐줬던 사진블로그 쥔장이셔. ㅋㅋ 주소 오타나셨구만

  3. 킹왕짱 2008/02/22 14: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헐 나 삐져뜸


자신의 창조물에 자신은 어떤, 혹은 어느 정도까지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더 깊은 고찰은 후에 진행하자)

위와 같은 질문이 라이선스 개념의 핵심이라면,
이 질문에 참으로 기발하게 답한 라이선스를 오늘 아침 발견하였다.

일본에서 제작된 Mac용 어플리케이션인 Owl’s Nest는, OSX의 바탕화면에 일종의 비밀창고를 만들어주는 기능을 한다.
물론 멋진 Mac Style로!



그런데 제작자는 이 어플리케이션의 라이선스를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Freeware도 아니요 Shareware도 아닌, Humorware라 밝히고 있는데,
이 라이선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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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네이버 인조이재팬)

물론 이 라이선스는 Copyright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와 함께 웃음을 배포하는 라이선스라, 멋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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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urplin J 2008/02/19 11: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소중한 만담, 타 멋부려
    이거 좋은데

    근데 여자, 고기, 바보, 그릇의 공통 속성은 뭘까-_-

  2. laron 2008/02/21 08: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ㅋㅋㅋㅋ 이런 캐마초 색희 같으니라구 ㅋㅋㅋㅋ

욕심

Wandering 2008/02/15 12:35 |

욕심을 가질수록, 나는 더 못나지는 것 같다.

버리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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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케백수 2008/02/15 13: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욕심을 가지지도 못한 것보다 나으니까 패스.

  2. 킹왕짱 2008/02/15 19: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러니 카메라는 포기하시지

  3. 2008/02/15 23: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느날, 돌아보니까, 난.
    욕심 내기 전에 도망가고 있데.

    미친척 욕심 부려 본 때도 있었는데 이젠 못 그러겠더라.
    체력이 딸려서.

  4. 빨간뚱띵이 2008/02/16 15: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보노야~ 보노야~


last.fm을 뒤적거리다 Paris에서의 공연 정보를 보게 되었는데, 눈에 불꽃을 튀기게 하는 것을 발견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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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응? Portishead가 Paris에서 공연을????
당장 그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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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세상에.

그날이 올때까지 마음껏 우울에 빠져보자.
그분들이 다시 오시면 그 우울들은 한낱 유희에 지나지 않게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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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last.fm 배너를 달았다. 이 배너는 최근 내가 iTunes, iPod을 통해 들은 음악을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last.fm은 the social music revolution이라는 거창한 모토를 내건 서비스인데,
요약하자면 ‘음악 싸이’ 정도 되겠다. (물론 싸이보다는 서비스가 사용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먼저 iTunes를 통해(다른 음악플레이어도 당연히 지원한다) 지금까지 청취한 음악 history를 자신들의 서버에 import하고, 그것의 분석을 기반으로 여러 흥미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위처럼 최근 내가 듣고 있는 음악을 공유(목록 뿐이지만)할 수 있고, 지금까지 혹은 주별 my own chart도 간단히 만들어주며,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비슷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를 추천해주거나 혹은 나와 같은 팬들과 온라인 상으로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
어찌보면 Music Genome Project를 표방했던 pandora.com과 비슷한 서비스라고 여길 수 있지만, 판도라가 단순히 한 노래에 대한 호불호만을 표시할 수 있어 사실상 커뮤니티적인 지원이 전무했던 것과는 달리 last.fm은 커뮤니티 및 ‘나’의 음악(취향)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판도라보다 진일보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다.

음악적 정체성이라고 하면 꽤나 심오해 보이지만, 사실 나는 그저 내가 ‘삘꽂히는’ 음악을 듣곤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의 음악적 취향에도 큰 줄기가 있어,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어렸을 때는 스래쉬, 블랙, 데스, 고딕 등 메탈 음악에 환장을 했지만, 나이를 먹으며 더 그루브하고 펑키한 Nu Metal 쪽으로 귀가 열렸다. 지금은 사실 일렉트로니카, 랩, 클래식 등 여러 다양한 영역의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닥치고 지름급으로 좋아하는 음악이라면 역시 브릿팝(&락)이 될게다.

언젠가 playlistism이라는 용어를 웹상에서 본 것 같다.
생각이 떠올라 다시 검색을 해보니, 이 용어는 미국의 한 대학생 칼럼니스트가 사용한 말인데, 어떤 인격을 판단하려면 인종이나 성별, 종교로써가 아니라 iTunes 재생목록(Playlist)를 통해 드러나는 그 사람의 음악적 취향으로써 판단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출처: Wired - iTunes undermines social security)
분석 실례도 들어주는데, 예를 들어 독일 테크노가 다수 포함되어있는 재생목록이라면, 이 재생목록을 듣는 사람은 아마도 메쉬 셔츠를 즐겨입고 나찌 문양 문신을 한 녀석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사실 이 정도면 오행철학관 수준의 발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그럼에도 이 playlistism을 그렇게 넘어갈 수 없는 것은 나름 설득력이 있으며, 트렌드를 잘 파악한 발상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last.fm도 이러한 발상에서 출발한 서비스이며, 그리하여 전세계의 네티즌을 끌어모으고 있다.

잡설이 길었지만,
나는 한국사회에서의 사회적 실천과 운동이 현재의 트렌드 혹은 동향-다소 나이브한 개념이지만 어쨌든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화두라는 맥락에서- 그리고 발전하는 테크놀로지와의 접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구시대 운동권적 마인드와 실천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국의 진보세력은 따라서 새로운 추동력을 찾지 못하고 현해탄 건너 사회당마냥 노령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다양한, 그리고 세련된 행동을 고민해야 한다.
(정치한 사상적 기반이 전제되어야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상에 기반한 실천과 운동이 현실과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누구 말마따나 지식인의 지적 마스터베이션에 또한 지나지 않을 것이다.)

사상적으로나 실천적으로나 ‘간지’ 좀 나는 운동, 이 정도는 되야 할 맛 나지 않겠는가?

덧. 아래는 last.fm에서 분석해준 지금까지 내가 많이 들은 아티스트 1-20위인데, 공부할 때 밤새 돌린 클래식(노다메 칸타빌레, 베를린 페스트슈필오케스트라 등)은 차치하더라도, ‘나’란 인간에 대한 앎을 이것을 통해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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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들을 위해

Weblog 2008/02/12 01:45 |


Eternal Sunshine of Spotless Mind(M. Gondry, 2004) : Ending Sequence (korean subtitled)

누가 했는지도 모르는 번역이 마음에 안들지만,
버퍼링이 너무 잦은 유튜브가 마음에 안들지만,

그리고
애당초 여러가지로 맘에 안드는 점 투성이의 그 분들이시지만,

좌우지간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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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ron 2008/02/12 09: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의 위대한 아량으로 십만원빵 넘어간 그날이 생각나는구나.

    사는 것이 다 그렇지만, 2월 10일은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날이었다.

    언젠간 깨닫게 되겠지.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2. Morphine<